국립현대무용단의 최대 화제작 `쓰리볼레로`가 오는 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쓰리볼레로`는 국내 무용계를 이끄는 3인의 안무가 김보람, 김설진, 김용걸이 모리스 라벨의 걸작 `볼레로` 음악을 각자의 개성에 맞게 편곡한 3개의 무대로 구성한 작품이다.
2017년 서울초연공연 및 평창문화올림픽, 2018년 재공연 모두 매진되는 등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현대무용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김보람은 기존 음악에 대한 전형적인 해석을 배제하고 `볼레로`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분해한 `철저하게 처절하게`를, 김설진은 일상의 소음을 볼레로 리듬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만드는 `볼레로 만들기`를 각각 선보인다.
김용걸은 기본 발레 동작을 바탕으로 다양한 동작을 조합ㆍ편집한 `볼레로`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울산 공연은 주로 MR로 진행되는 지역 공연과는 달리 80여명 규모의 울산시립교향악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볼레로를 연주하고, 광주시립발레단과 함께 김용걸이 직접 솔리스트로 출연하는 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김용걸은 한국발레를 대중적으로 부흥시킨 발레스타로서 국립발레단을 거쳐 세계 최정상급의 발레단인 파리오페라 발레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 솔리스트로 활약했다. 김설진은 가장 큰 팬덤을 가진 무용수로 현대무용의 최강국인 벨기에의 대표 무용단 피핑톰 무용단에서 활동한다.
김보람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상주무용단체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이자 안무가로 활동한다. 한편, 이번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울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지역시민의 공연관람 기회 확대를 통한 문화적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공연료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는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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