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명이 넘는 영국 재계 지도자들이 3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새로운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서한에 공동 서명 후 이를 선데이 타임스에 발송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서명자 중에는 워터스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전 세인스베리 CEO였던 저스틴 킹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합의 없는 하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국민투표를 지지하는 기업인들`이라는 단체가 오는 8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측 소식통은 새 국민투표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서한은 "(2년 전 국민투표 당시)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EU와의 교역 및 장기 투자를 위해 필요한 미래 관계에 어떤 마찰도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었지만 메이 총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국과 EU 간 협상은 이를 보장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이어 지난 2년 간의 불확실성으로 이미 투자가 부진에 빠졌다며 영국은 파괴적인 하드 브렉시트의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밝힌 뒤 새로운 국민투표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새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신뢰에 대한 배반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측은 국민투표는 2016년의 한 번으로 족하며 새 국민투표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