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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제 波高에도 현대차만 `마이웨이` 하나
 
편집부   기사입력  2018/11/05 [19:51]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최근 현대차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의 S&P 신용등급이 이렇게 떨어진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언제 어떻게 주가가 하락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가들이 섣불리 주식을 매입하려 하지 않는다. 또 채권을 발행할 때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한다. 투자 위험율이 높아지는 만큼 채권에 대한 이자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이런 굴욕을 겪게 된 것은 현대차가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동안 이들 두 지역의 현대차 공장 가동율이 각각 56%와 80%로 떨어졌다. 해외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국과 미국에서 현지 공장들이 이렇게 겉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현대차의 해외 판매량도 감소했다. 지난달 해외로 팔려 나간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7% 감소한 34만여대 였다. 한 때 현대차는 한달 평균 70만대를 생산해 해외에 수출했었는데 그 절반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S&P가 현대차의 현 위기를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렵다고 본다는 게더 큰 문제다. S&P는 지난달 31일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악화된 수익성이 향후 12~24개월 안에 크게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환율과 무역분쟁 등 거시 변동성 확대, 품질관련 비용발생, 환경규제 강화, 노사 갈등 등도 주요 오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현대차가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 이전의 `글로벌 빅 5` 자리를 되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중ㆍ미가 벌이는 무역 분쟁에서 자칫 잘못 어느 한 쪽 `배`를 탈 경우 그 반대편으로부터 불똥이 날아올 수 있는 게 현대차의 현재 상황이다. 그에 따라 우리 돈의 가치도 언제든지 널뛰기를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점점 친환경 자동차를 선택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대차가 이런 파고를 극복하려면 노사 모두 밤잠을 설쳐가며 노력해도 될까 말까한 상황이다.


그런데 회사는 노동자 임금을 줄일 욕심으로 광주에다 기존 근로임금의 절반만 지급하는 `광주형 일자리`라는 꼼수를 부렸다. 그러자 노조는 "광주에 그런 일자리를 만들면 전면 파업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중이다.


국제 시장의 변화에는 아랑곳 하지 않은 채 한쪽은 어떻게든 이익 남기기에만 급급하고 다른 한 쪽은 무엇이든 핑계거리만 있으면 파업을 앞세우는 게 현대차의 현주소다. 이것이 과연 우리가 그동안 자부심을 가졌던 현대차 생산 공장의 본래 모습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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