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단협 교섭을 3개월여 만에 재개했다.
현대중 노사는 6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단협 22차 교섭을 가졌다.
이날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은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조 측은 21차 교섭에서 나온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현대중 노사는 앞서 지난 7월 24일 21차 교섭 이후 3개월 넘게 만나지 못했다.
당시 회사가 해양사업부 유휴인력에 대한 무급휴업 추진 방침을 전하자 노조측에서 강하게 반발했고 한 노조 교섭위원은 욕설까지 내뱉었다.

욕설을 들은 회사 교섭위원들은 곧바로 교섭장을 떠났고 이후 교섭이 잠정 중단됐다.
현대중 노사는 양측 간사간 협의를 통해 차기 교섭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당분간 연내 타결을 목표로 쟁점인 해양사업부 유휴인력 문제를 비롯해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 회사의 기본급 20% 반납 요구 등을 놓고 집중 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앞서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해양사업부 유휴인력 1천200여명에 대한 기준 미달(평균임금의 40%)의 휴업수당 지급 승인을 신청했으나 지난 18일 불승인 결정을 받은 바 있다.
근로기준법상 사용자의 귀책 사유로 휴업할 경우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해야 한다. 
 김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