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청이 주민들이 낙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낙엽길`을 이달 한달간 운영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 10월 25일 대왕암공원과 꽃나루공원, 화정산 삼거리, 명덕호수공원, 쇠평어린이공원 등 5개소에 `낙엽과 함께 가을을 느끼세요`라는 타이틀로 현수막을 설치했다.
지난달 31에는 일 학문로와 명덕로, 청운중 앞 방어진순환도로, 감나무골 일대와 주전 구길 등 도로 5개소에 추가로 설치했다. 동구는 이 현수막이 설치된 공원과 도로 일대에는 낙엽을 쓰레기로 수거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놔둬서 지역 주민들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가로수의 낙엽이 떨어지면 일반 쓰레기와 같이 마대봉투 등에 수거해 폐기처분해 왔다.
`낙엽길`은 가을이 되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낙엽을 일부러 치우지 말고, 주민들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가을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정서적 여유공간`을 제공하자는 정천석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올해 첫 선을 보였다.
동구청 관계자는 "낙엽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쓰레기가 아닌 `감성적인 요소`로 보고 올해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는데 주민들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낙엽이 모두 떨어지는 이달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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