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공립 학교도서관에 전담하는 사서교사 배치율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역 학교도서관은 223곳, 전담 인력은 52명, 배치율 23.2%를 보여 전국 평균 43.9%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전담인력을 학교당 1명 이상 의무적으로 배치해야하는 만큼 각 시도교육청에서 예산 여건에 맞는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 14일 국무회의에서 사서교사나 사서의 정원을 학교당 1명 이상으로 하고 총 정원은 `국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과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을 따르도록 하는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된 바 있다.

그러나 울산의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 부족으로 학부모 자원봉사자 및 도서부원이 사서교사를 대신하는 곳도 수두룩하다. 올해 울산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는 224곳, 학교도서관은 223곳, 도서관 전담인력은 52명이 배치돼 있다.

사서교사 41명, 사서 10명, 비정규직 사서 1명 등 총 52명이 배치돼 인력 부족으로 인한 독서 교육의 질이 우려된다. 지난 2014년 학교 도서관은 전담 인력은 18명, 2018년(4월 기준) 인원은 52명으로 5년간 34명이 충원됐다. 하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사서교사 운영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교원자격증이 없는 직원이 사서교사를 대신할 경우 도서관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뿐 만 아니라 학생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독서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서는 사서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시도교육감에게 임용권이 있으며 지방공무원ㆍ학교회계직 등의 형식으로 채용된다.

사서교사는 다른 비교과 교사직과 달리 의무배치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ㆍ공립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만66개의 국ㆍ공립 학교도서관에 4천424명(44%)의 도서관 전담인력이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도서관 전담인력 4천424명 중 사서교사는 885명(20%)으로 이 중 기간제 사서교사는 61명으로 조사됐다. 사서는 전체 4천424명 중 3천539명(80%)이며 이 중 비정규직(무기계약직)은 3천525명(99%)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보건ㆍ영양ㆍ사서ㆍ상담 등을 담당하는 비교과 교사는 오는 2022년까지 2만명을 충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특수교사의 법정 정원대비 교원확보율은 79%에 머물고 있으며 보건(74%)ㆍ영양(53%)ㆍ사서(19%)ㆍ상담(20%)교사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김해영 의원은"현재 도서관 전담인력의 한정적인 역할과 권한을 더 확대하고 도서관 전담인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간제ㆍ비정규직 인력에 대한 처우개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