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년 동안 울산의 대표적 지상파 방송사로 역할을 해 온 ubc울산방송의 경영권이 소위 밀실매각으로 진행되고 있다. ubc울산방송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노동조합에 SM(삼라 마이다스)그룹에 매각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 일방적으로 통보되어서 지역사회 이슈로 부상되었다.
이는 방송사가 두 번째로 경영권 변경과정이 진행되면서 지역의 공공재로서의 방송사가 매각이 진행되는 동안 어떠한 내용도 공개되지 않는 불투명함의 매각과정이 지역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민영방송은 지역분권시대에 조응하고자 출발하게 되었다. 지역민의 공론장으로, 지역사회의 부당한 권력을 감시하고, 균형 있는 보도를 통해 지역여론 형성과 동시에 문화콘텐츠 제장자로서 독립된 지위와 위상을 지녀야 한다.
이미 우리 시민들은 왜곡된 불공정방송 보도의 형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군사정부시절의 일방적 편파보도로부터 국정농단시절의 부정과 왜곡된 가짜뉴스 보도에 이르기 까지 방송보도의 영향에 따라 건전한 시민의식 형성에 침해를 받아온 경험이 허다하게 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우리지역의 민영방송 매각과정은 방송이 공공의 재산임을 망각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드러난 매각의 상황을 보면, 해당 방송사의 최다액 출자자 지분 30%를 보유한 한국프렌지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최대 250억원(예상금액)을 받고, 구조조정인수전문기업인 재계 순위 378위인 SM그룹에 매각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SM그룹은 무분별한 기업 인수ㆍ합병을 통해 덩치만 키워온 회사라고 알려져 있다. 울산지역사회와도 아무런 연고가 없는 회사이며, 그 동안 이 회사가 공익을 위해 진행해온 사업이 무엇인지 알려진 바가 없어서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 방송은 공공의 이익에 우선해야 한다.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이며,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민주적 여론형성, 국민문화 향상에 기여 등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관련내용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경영권악화의 이유로 매각이 진행되는 동안 공공재로서의 ubc울산방송이 사업자 변경에 따른 어떠한 기준과 원칙이 제시되지 않은 채,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밀실매각`의 오명에 지역사회 뜻있는 구성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는 인수 기업이 인수에 따른 제작비 투자, 근로자들의 고용보장 및 신규인력 충원, 방송콘텐츠 및 편성다양화, 그리고 공공재로서의 지역서비스 강화 방안 등의 내용이 확인되지 않고 이윤만을 강조하는 경영권 중심의 매각일 경우에 지역사회의 손실이 크다. 따라서 울산노동시민사회는 "ubc울산방송 대표이사와 한국프랜지에 깊은 유감을 전달한다"면서 "지역민영방송 매각 과정을 공개하고 사업자 선정 과정에 지역민과 구성원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방송의 독립보장과 공적 책임, 시청자 권익보호를 우려하며 밀실매각에 따른 반대이유를 밝히고 있다. 지역의 민영방송 사업자 선정과정이 공론화 되어져야 한다. 매각과정이 공론화되지 않는 다는 것은 불투명한 방송사 경영이 예측될 뿐이다. 그것은 균형을 가진 시각을 잃고 정치권력과 재벌 등 기득권에 편승한 봐주기식 보도 행태 등으로 언론의 적폐현상이 되는 상황은 지역사회의 걱정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60일 이내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울산방송의 사업자 변경 절차가 완료된다. 해당기관의 감독기능과 함께 지역의 공공재 방송사로서 지역시청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 지역의 언론사 매각과정이 공공의 재산으로서 기준과 원칙에 따라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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