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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 - 성큼 다가온 가을
 
김순애 한국실버레크레이션 교육원 원장   기사입력  2018/11/12 [18:31]

 아침에 눈을 뜨고 발코니에 나가 섰다. 쌀쌀했다. 깜짝 놀랐다. 벌써 난 아직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긴소매 옷을 입고 거울 앞에 내 모습을 비추어 보았다. 민소매 옷보다는 긴소매 옷이 어울린다. 성큼성큼 다가온 쌀쌀한 날씨가 조금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쌀쌀함이 매력적이다.

 

한적한 시골 겨울 아침에 눈을 뜨고 마당에 나가면 밤새 소리 없이 내린 눈이 마당에 소복이 쌓여 있는 것을 볼 때, 사람들이 기쁨을 느끼는 것처럼 나도 말없이 내린 눈처럼 아름다운 가을에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노인대학 학생, 경로당 어르신들, 요양병원 예쁜 할매, 할배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 나의 부족함을, 원석을, 보석으로 승화시켜주신 스승님이신 노승주 전도사님 내게 있는 달란트을 나눠 갖기 원하는 모든 수강생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넉넉한 저녁이다. 여유롭다. 내일을 위해 쉼을 가져야겠다.

 


 

 

▲ 김순애 한국실버레크레이션 교육원 원장    

1년에 200회 이상 행사를 하고 200회 정도의 강의를 합니다. 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파라다이스, 보물섬 같은 실버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마다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의 분칠을 해주고, 입술에는 호탕한 웃음의 루즈를 발라주고, 마지막 남은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손잡을 수 있도록 그 거친 손바닥에 꿈을 쥐여주는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찌 이리 이쁘노. 우리 예쁜 레쿠리 선생." 실버 친구들이 저를 `레쿠리 선생`이라 부르는 것은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이 잘 되지 않아서입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길어요. 그냥 레쿠리 선생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10년 동안 예쁜 레쿠리 선생이라 불리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꿈과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 등지는 날까지 즐거워하며 좋은 세상 나들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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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12 [18:3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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