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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능 이후가 더 중요하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8/11/19 [17:57]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주 끝났다. 울산 수험생 1만 3천여명이 소위 `입시지옥`에서 벗어난 셈이다. 외국의 한 언론은 우리의 수능시험 분위기를 `전 국민의 시험`이라고 촌평했다. 그만큼 시험을 치루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부모, 친지 등 수험생과 연관된 모든 사람들이 수능시험에 몰입하며 가슴을 죈다는 사실을 빗댄 것이다. 이런 시험이 끝났으니 수험생 본인들의 긴장감이 어찌 풀리지 않겠는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 대부분은 미성년자를 갓 벗어나 성인이 될 즈음에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성인 모방 심리가 최고조에 달한데다 이성보다 감정에 따라 행동하기 쉽다. 때문에 시험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으로 자칫 자신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할까 우려스럽다. 대화 대신 폭력을 앞세우는 것이 그 한 예다. 그래서 순간적인 일탈로 자신의 삶에 오류를 남기지 말았으면 한다.


경찰과 교육당국이 수능 이후 학생 생활안전지도에 나섰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비행이나 범죄에 연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험생들 스스로 이에 따르지 않으면 이런 일률적인 계도나 단속은 큰 의미가 없다. 경찰이나 교육당국이 한정된 인력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뒤질 수도 없을뿐더러 비행을 적발한다 해도 대부분 일회성 훈계로 끝나기 때문이다. 또 이런 맹점을 악용해 수험생들이 오히려 더 나쁜 행동을 저지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제 막 입시지옥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앞으로 마주치게 될 사회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스스로 판단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지 않으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결말에 이를 수 있는 곳이 바로 `성인들의 사회`다. 반면에 인격을 쌓고 학식을 높이면 상상치 못한 가능성을 그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디려는 사람들에겐 이 시기가 인생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기점이 될 수도 있다. 올바른 목표와 가치관으로 하루하루를 이어가면 삶의 승자가 될 수 있고 반대로 방황하거나 비행을 저지르면 한 순간에 일생을 망칠 수도 있다.


시험은 그간의 학업수행에 대한 평가일 뿐이다. 시험 이후 긴장감이 풀린 기간이 오히려 그간의 미진함을 확인해 보다 나은 내일을 다짐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이 때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말고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는데 활용해야 한다. 기본 인문학과 제2 외국어를 익히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인생의 승패는 아주 간단한 순간에 결정된다. 수능시험을 마친 젊은이들이 이 점을 간과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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