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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응원하는 창업도시 울산
 
하인성 울산 지방 중소벤처 기업청장   기사입력  2018/11/25 [18:04]
▲ 하인성 울산 지방 중소벤처 기업청장    

갑작스런 한파로 거리에 사람들은 줄어들고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물려 거리는 더욱 스산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소득주도형 경제성장을 목표로 여러 가지 노력을 했던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청년실업률은 더 높아지고 실제 국민들의 삶도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이에 국회는 지난 5월 3.9조원의 추경예산을 통과시켰고, 이 예산으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각 정부 부처들이 노력하고 있다. 전체 추경예산의 41%(1조 5,651억원)를 차지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그 상당부분인 7,116억을 창업분야 투입함으로써 기술혁신형 창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정부는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 조성`을 국정과제로 선정함으로써 창업을 하나의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 시점에서 창업이 필요한 것일까?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게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창업은 새로운 먹거리인 셈이다. 한정된 파이를 나누는 것 보다, 새로운 파이를 구워내는 것이 창업이다. 우리 울산은 어떨까? 울산은 20세기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산업수도로써 전국 각지에서 산업일꾼들이 몰려들어 국가의 경제발전을 주도했던 과거의 영광과는 달리, 대내외적인 경제상황의 악화와 주력산업의 위기로 전에 없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 3년(2015~2017)간 전국적으로 신설법인 수는 꾸준히 증가하였지만, 울산지역의 전국대비 신설법인 비율은 3년 연속 1.4%로 정체되어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전국 신설법인 증가 개수는 5만개를 돌파하여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반면 울산은 657개에 그쳤으며 이마저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였다. 만약 울산의 산업분야와 아이템이 다양했다면 몇몇 주력산업의 위기에 울산경제가 이 정도까지 휘청거렸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울산시를 비롯한 여러 창업지원기관들은 울산에도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하여 창업ㆍ투자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 여러 가지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창업을 하기위해서 뛰어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보다 쉽게, 그리고 보다 성공적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코자 한다. 혹자는 울산의 수년간 굳어온 경직적인 환경에서 과연 창업이 가능할까 의문을 던지지만, 오히려 울산만큼 창업하기 좋은 인적 물적 인프라를 갖춘 곳은 잘 없다고 생각한다.

 

수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고경력 신중년을 포함하여 다른 도시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테스트베드까지. 대기업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하여 신박한 아이템으로 창업하는 스타트업을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위기`는 곧 위험한 기회라고 하듯 울산의 이러한 잠재력이 오히려 창업에는 더욱 유리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우리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16년도 개청이후로 지금까지 창업인프라를 구축하기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리하여 현재 울산에는 창업선도대학, 스마트창작터를 비롯하여 동구와 울주군에 시니어기술창업센터, 남구에 1인창조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창업 후 3~7년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기 위한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특히 올해에는 창업보육센터 1곳이 추가 선정되어 울산대와 울산과학대에 2곳이 유치되었고, 국민 누구든지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 청년창업기업 사업화를 집중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유치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울산테크노파크가 지역 창업기업의 발굴부터 성장까지 전반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렇듯 차츰 창업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고 있고, 좋은 아이템을 가진 창업자가 창업초기단계부터 사업화를 성공할 때 까지 단계적으로 지원 할 수 있는 환경은 갖추어 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용기 있는 도전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실패하더라도 툴툴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울산은 말뫼를 닮았다. 말뫼는 스웨덴의 작은 항구도시로 과거 조선 산업이 발달하여 조선강국인 스웨덴의 경제를 이끌었다.

 

그러나 조선업 불황으로 도시가 완전히 쇠퇴하자 말뫼시는 뼈를 깎는 고통으로 도시를 상징하든 조선업 공장내부를 전면 수리하여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도시 전체가 IT산업 인큐베이터로 탈바꿈 한 후 결국 OECD선정 최고 혁신도시 4위로 부활하였다. 말뫼의 눈물이라고, 2002년 말뫼 최대의 조선업체의 크레인이 뜯겨나갔던 그때 말뫼의 시민들은 모두가 그 장면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인수하여 해체한 회사가 바로 울산의 현대중공업이다. 과연 울산도 말뫼처럼 또 다른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다면, 말뫼처럼 다시 웃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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