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노동행위 근절과 조속한 임단협 마무리 등을 요구하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틀 연속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 노조는 11일 오후 3시부터 2시간동안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부분파업을 돌입했다.

12일에는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노조는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구조조정 중단 선언을 비롯한 5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요구사항은 고용 안정을 위한 구조조정 중단 선언, 최대주주의 이익 재투자, 원하청 차별 및 불공정거래 문제해결, 노사관계 변화와 신뢰 구축, 조속한 단체교섭 마무리 등 5가지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구조조정 과정은 모든 구성원에게 엄청난 충격과 시련이었고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잘못된 노사 관계를 바로잡아 노사 신뢰를 구축하고 조합원의 고용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요구사항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 노조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부서에서 작성한 부당 노동행위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는 조합원들의 성향을 파악해 관리하고 대의원 선거 등에 개입한 정황이 담겼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틀후 현대중공업 울산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회사는 지난 6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노사협력팀을 해체했다.  
 김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