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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외고생 비전공 `아랍어`로 수능 응시
4년간 아랍어 선택 60명…입시제도 설계 심각
아랍어 쏠림현상 심각…실력 갖춘 학생 적고
응시인원 많을수록 1등급 받는 학생 수 많아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18/12/11 [20:07]

울산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언어와 전혀 다른 아랍어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어고등학교 수능 제2외국어 응시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4년간 외국어고 학생의 수능 아랍어 선택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2018년까지 울산외고 수능 제2외국어 응시현황을 보면 응시인원 597명 중 전공언어 응시자 506명, 전공언어 비응시자는 91명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울산외고생 아랍어 응시자 161명 가운데 전공연어 불일치 학생은 6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랍어 전공을 운영하는 학교는 전국에서 울산외고 1곳뿐이다.


울산외고의 아랍어 응시자는 2015년 20명 중 2명, 2016년 31명 중 11명, 2017년 56명 중 19명, 2018년도 54명 중 28명으로 매년 전공언어 불일치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전국 외고 학생들이 3년간 배운 전공언어가 아닌 아랍어를 선택하는 것은 입시제도 설계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아랍어 쏠림현상은 다른 외국어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갖춘 학생이 적고 상대평가의 특성상 응시인원이 많을수록 1등급을 받는 학생 수가 많아진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4년간 치러진 수능에서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에 응시한 전국 외고생은 모두 1만6천356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자신이 전공(영어 전공자는 부전공)한 언어로 시험 본 학생은 1만1천291명이었다. 나머지 5천65(31.0%)명은 전공언어와 제2외국어ㆍ한문영역 응시과목이 일치하지 않았다.


특히 전공어와 응시과목이 일치하지 않는 학생들 가운데 3천137명(61.9)%은 아랍어를 제2외국어ㆍ한문영역 응시과목으로 선택했다. 이는 수능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을 치른 외고생의 14.7%에 해당한다. 이러한 아랍어 쏠림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15학년도 수능 제2외국어ㆍ한문영역 아랍어를 응시한 외국어고등학교 학생은 200명이다.


2016년과 2017년에도 지속적으로 전공 불문 아랍어 선택 현상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8년에는 1천215명이 아랍어를 선택했다. 아랍어 전공자 26명을 제외한 1천189명은 3년간 공부한 자신의 전공과목이 아닌 아랍어를 선택한 것이다.


김한표 의원은 "교육부는 제2외국어/한문 제도 운영 취지에 맞게 교육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제2외국어/한문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의 질 저하와 학생들의 제2외국어 수업에 대한 열의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허종학 기자

울산광역매일 교육사회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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