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현 수필가가 최근 두 번째 산문집 `바람의 문장紋章`을 출판했다. 표제 수필인 `바람의 문장`을 비롯해 총 4부 33편의 수필이 담겨 있다. 첫 산문집 `그 오랜 동반` 발간 후 10년 만이다.
이번에 출판한 `바람의 문장(紋章)`은 작가가 늦은 나이에 익힌 바이크로 젊은이들과 같이 즐기면서 느낀 감상들을 말하듯 쉽게 쓴 내용들이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바이크를 타고 한적한 시골길을 같이 달리며 마주 하는 바람의 무늬를 한껏 느끼게 한다.
작가는 지난 올해 들어서 6개월간 일본 북해도에서 어학연수를 받았다. 연수기간 틈틈이 현지 곳곳을 탐방하면서 보고 느낀 소회를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해 읽는 재미를 더 해 준다.
최병해 평론가는 "늦은 나이에 바이크를 타는 작가를 가리켜 `개성적인 멋을 추구하는 자유인`이라고 한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는 힘든 일을 천성현 작가는 무모하게 실행하는 자유인"이라고 밝혔다.
천 작가는 "예술가는 언제나 평균대 위를 걷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너무 긴장하고 재기만 하다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이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천성현 수필가는 2004년 `수필문학` 천료로 등단했다. 2011년 울산문학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문화예술위원장상을 수상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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