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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회>해바라기 당신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9/01/13 [17:56]

동녘에 아침 해 솟아오르면
해바라기는
가슴이 뜁니다

 

해가 중천에 떠
해바라기를 내려다보면
해바라기는
젖은 눈으로
해를 올려다봅니다

 

서산 뒤로 해가 지면
해바라기는
하염없이 해를 그리워합니다

 

해바라기의 하루가
그러하듯이
내 한 생은 당신입니다

 


 

 

▲ 정성수 시인    

사람들은 사랑을 달콤하고 온몸이 짜릿짜릿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짝사랑인 해바라기사랑은 소태같이 쓰디쓰다고 한다. 누구는 해바라기사랑을 눈물의 씨앗이라고도 한다.

 

생각에 따라 천사의 얼굴이 되기도 하고 악마의 얼굴이 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하염없이 지켜보며 받을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사랑이 해바라기 사랑이다.

 

아침이면 떴다가 저녁이면 서산으로 미련 없이 사라지는 태양이야말로 언제나 야속하고 언제나 서운하다. 까만 밤 홀로 남겨진 외로움과 그리움을 마시고 외로움에 취하고, 그리움에 취하면서 밤을 지새우는 해바라기야 말로 짝사랑의 표상이다.

 

또 다시 태양이 떠오르면 태양을 외면하지 못하는 것이 해바라기 사랑이다. 대답이 없을수록, 기약이 없을수록, 희망이 없을수록 아름다운 것이 짝사랑의 매력이다. 짝사랑의 현실은 지독한 외로움이며, 짝사랑의 이상은 오르지 공허한 망상 속에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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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13 [17:5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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