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주민, 공장협의체 신규폐기물매립시설 민간개발 아닌 공영개발 돼야
울산산업폐물대란 시간문제, 기업경영활동 더욱 위축시켜 경제발목
울산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 주도적으로 산업인프라 구축해야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19/01/14 [18:30]

울산지역 3개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수용양이 채 3년 치 분량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민간업체가 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3곳의 매립장이 포화상태가 돼 가동을 멈추면 울산지역 내에서는 더 이상 산업폐기물을 처리할 방법이 없다. 새로운 매립장을 건설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현실적 장벽에 막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소재 민간폐기물업체 2곳이 온산공단이 위치해 있는 울주군 온산읍 인근에 폐기물매립장 건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산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두 곳 중 한곳은 울산시에 관련서류를 접수한 상태이고 나머지 한곳은 설계 용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건설반대를 다짐하며 구체적인 사실 확인에 나서는 분위기다. 그간 수 십 년 동안 각종 산업공해에 시달려온 주민들로서는 더 이상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업종을 지역 인근에 받아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 중 일부는 온산공단 가동을 위해 신규 폐기물매립장 건설이 불가피하다면 그동안 주민들을 기만해 온 민간업자들이 주도하는 민영개발방식이 아닌 울산시나 입주공장협의체 등이 함께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 3곳의 폐기물매립장 중 이에스티는 211  ㎥규모의 수용양이 거의 소진돼 2.3%(0.4년)정도가 남았고, 유니콘도 127㎥ 중 24.2%(1.5년), 수용 량이 320㎥로 매립장 3곳 중 규모가 가장 큰 코엔텍도 수용량이 몇 년 내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이 상태라면 최소 3년 뒤에는 울산이 아닌 타지로 폐기물을 전량 반출해 처리해야 한다. 현재에도 울산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인근 경주나 포항 등 외지로 반출해 처리하는 물량이 65%가까이 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폐기물처리 비용도 몇 년 사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톤당 5만 원 정도이던 처리비용이 15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급상승했다. 기업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속에 폐기물처리비용 마저 천정부지로 뛰니, 이를 제품원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고 결국 이는 경쟁력저하로 이어져 경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2월 온산공단 공장장협의회, 석유화학단지 공장장협의회 등 울산지역 6개 공장장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울산지역에는 3곳의 산업폐기물 매립시설이 있지만 이들 매립장은 포화상태로 잔여 량이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부터 대책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산업폐기물 대란사태를 불러 2020년 이후에는 울산 내에서는 더 이상 산업폐기물을 처리할 수 없는 상태가 발생한다"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울산의 많은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확정했지만 산업폐기물 처리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신규투자에 대한 계획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기업들의 산업인프라 차원에서 공원개발을 통해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또 "지금 바로 사업폐기물매립장 개발을 시작하더라도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기업체의 생존을 위해는 하루빨리 산업폐기물 최종처리시설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환경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폐촉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울산 기업들은 폐기물처리문제로 공장증설과 투자를 통한 일자리창출은 고사하고 기존 공장의 유지도 어려워지게 되는 현실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 하소연했다.


이들은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공영개발을 통한 산업폐기물 최종처리시설 조성, 용도가 무효화 된 산업단지의 용도를 변경하고 울산기업 중 참여의사가 있는 회사들이 컨소시엄의 형태로 개발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서휘웅 울산시의원도 지난해 12월 27일 환경공학박사와 온산공단협의회, 도시개발과, 자원순환과 등 관련부서와 울산의 산업폐기물 현안과 문제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산업폐기물문제는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 또한 막중하므로 향후 다양한 소통과 토론을 통해 지자체 차원의 종합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주도 방식으로는 주민동의와 같은 지리하고 험난한 협상과정 등을 감안하면 3년 안에 신규 폐기물매립장을 건립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며 "산업폐기물처리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울산시가 공영개발방식을 택해 신규매립장건설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종학 기자

울산광역매일 교육사회부 기자입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9/01/14 [18:30]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