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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리
 
최동열 시인   기사입력  2019/01/16 [17:07]

향수 나라 감나무 밑에는 바람이 분다

 

남녀는 서로 좋아 들녘 마루에서 자고

 

내 곁으로 살살거리는 그 목소리 들려준다

 

따뜻한 구름과 솜사탕도 부럽다

 

사람의 마음은 항상 잠잠하고 바닥이라 눕지만

 

그 본성은 어떤 순간에도 어떤 상황에도

 

천장에서 뱀이 또아리 틀 때까지

 

그렇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곤 했었다

 

가끔은 서로의 이야기가 어울리지 않아도

 

우리의 세계인데 우리의 실제인데 특별하게 어울리는 것이 또 무엇이겠는가

 

샛바람이 분다 하늬바람이 분다

 

이쪽 저쪽으로 솔깃한 말들이 귓볼을 타고 바람을 타고

 

몸을 간지럽히며 온다

 

움직여지지 않는 본성은 독사처럼 독을 품고 다시 또아리를 튼다

 

사랑은 늘 이런 순간에 찾아왔다는 것을,

 

짜릿한 감수성도 늘 이렇게 무너지고 있었다는 것을,

 

바람에 흔들리며 가끔은 그 소리에도

 

나의 가슴에 타고 오는 멈추지 않는 사랑,

 

떠나는 마지막 기차라도 오르고 싶다

 


 

 

▲ 최동열 시인    

남녀의 바람같은 사랑 이야기가 귓볼을  타고 들려온다. 받아들일수 없는 세상 이야기도 나에게 들려온다. 이 모두가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나의 사랑과 열정도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며 이렇게 다가온다. 본성을 흔들며 찾아 오는 마지막 사랑을 내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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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16 [17:0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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