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와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에서도 이 같은 유통가의 트렌드를 여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마트 등을 중심으로는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잘 나가는 반면, 백화점은 예년보다 고가 선물세트 라인업을 강화하며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국내에 단 한 세트 뿐인 최고가 위스키 선물세트를 내놨다. 가격이 1억2천500만원에 달하는 `발베니 DCS`다. 발베니 몰트 마스터인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수제 위스키 선물세트다.
전세계 50세트 한정 생산돼 우리나라에는 신세계 강남점에서 1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도 `세계최정상(샴페인+코냑) 세트`를 1천만원에 내놓는 등 고가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외에도 KS 보르도 그랑크뤼 명작와인세트(700만원),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250만원), `기순도 토판염 구벌죽염간장 명품찬 특선 1호(85만원)` 등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동안 프리미엄 상품 판매가 두드러졌다.
특히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대표 상품인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150만원), `현대명품 갈치옥돔 혼합 수 세트`(70만원) 등은 준비한 전체 물량 중 30%가 예약 할인전에 판매됐다. 할인전 매출 비중이 전체 설 행사의 1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다.
또 예약판매 기간 300만원 이상 초고가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도 전년 대비 112.1% 높게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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