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으로 산불 발생이 우려된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산불이 30건 발생했다. 이 불로 28.76ha(헥타르ㆍ1㏊^1만㎡)가 소실됐다.
산불 건수는 최근 10년(2009~2018년)간 평균 11.4건보다 2.6배 많다. 소실 면적도 10년 평균치 17.54ha보다 1.6배 늘었다. 올들어 발생한 산불의 원인은 입산자 실화와 쓰레기 소각이 각 5건씩(16.7%)으로 가장 많았다. 산불 3건 중 1건이 입산자 실수나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났다는 얘기다.
건축물 화재 3건, 화목보일러ㆍ연탄재 화재 3건, 성묘객 실화 2건, 기도용촛불에 의한 불 1건 등도 있었다. 특히 올해 경북 지역에서의 산불이 총 11건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발생 건수의 4.2배에 이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실시한 서울시 동대문구 홍릉시험림 내 낙엽의 수분 함량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낙엽 속 수분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봄철과 비슷한 14%로 나타나 매우 건조했다.
산림이나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불법 소각을 하다 적발되면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과실로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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