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A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결과 원비 착복과 리베이트 의혹이 있는 설립자 겸 전 원장 B씨 등 3명을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1월 교육비리고발센터에 제보된 유치원 민원 가운데 사안이 중한 것으로 판단한 A유치원에 대해 이뤄졌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A유치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보공시된 교육비 이외에 입학금과 교재비 등을 학부모로부터 추가 징수했다.

또 최근 3년간 입학금과 2016~2017학년도에 학부모로부터 징수한 교재비 등 모두 1억5천944만원을 유치원 회계에 편입하지 않고 현금으로 출금해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더불어 B씨는 장기간 병원에 입원(2017년 4월~지난해 3월)해 A유치원에 근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인건비로 1억3천395만원을 지급 받았고, 2015~2017년 연말정산시 B씨와 전 원감 C씨의 급여 일부 1억9천940만원에 대해 신고를 누락했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시교육청은 B씨의 인건비 등 부당 지출한 1억5천910만원을 유치원 회계로 회수토록 조치하고, 원비 동결 지원금 등 부당 수령한 4천856만원을 관할 교육지원청에 반납하도록 처분했다.
아울러 원비 1억3천429만원 착복 행위와 납품업체로부터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연말정산을 할 때 소득을 축소신고한 신고누락 부분에 대해서는 관할 세무서에 알려 세금을 걷을 수 있도록 했다.

이일권 감사관은 "앞으로도 비리 의혹이 있는 사립유치원에 대해 올해 신설한 특정감사팀을 투입해 집중 감사를 실시해 위반사항을 밝혀내 의법 조치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유치원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받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