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울산 시의원 `폭행 논란` 어물쩍 넘어갈 건가
 
편집부   기사입력  2019/01/22 [17:22]

윤장호 울산시의원의 `폭행 논란`이 점점 묘연해 지고 있다. 윤 의원과 폭행 피해자라는 사람- 양측이 서로 상대방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소식만 있었을 뿐 이후는 조용하다.


이러다 서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어물쩍 끝내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왔다. 피해자라는 사람은 윤 의원으로부터 폭언ㆍ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윤 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을 음해하는 정치 세력이 있다며 응분의 대응까지 언급했다. 게다가 더불어 민주당 울산 남을 지역위원장까지 나서 윤 의원의 결백을 주장하며 "윤 의원의 폭행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 모두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시민들이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당사자들의 반복된 결백주장과 반박으로 진위여부를 가려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당초 이 일은 `친구간의 사소한 언쟁`정도로 끝날 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러나 윤 시의원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누군가 자신을 정치적으로 모함하기 위해 사소한 언쟁을 왜곡ㆍ확대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태가 확대됐다.


이어 더불어 민주당 울산 남을 측이 `전직 시장을 역임한 P 국회의원`을 그 배후로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함으로서 문제가 정치화 됐다. 


그러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울산 남구 대현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여전히 "친구인 윤 의원으로부터 무방비 상태에서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 당했다"고 한다. 그는  또 "친구가 처벌받는 것을 원치 않아 처음에 그에게 유리한 진술서까지 작성해 줬으나 뒤에 하는 행동을 보니 시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사실을 밝힌다"고 말했다. 정치적 음모 운운은 가당치도 않다는 주장이다.


이쯤 되면 흑백이 가려져야 한다. 특히 야당과  일부 시민들이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정치적 음모세력`에 의해 그가 음해당하고 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


친구간의 사소한 언쟁을 침소봉대해 정치인의 생명 줄을 끊어 놓으려 했다면 반드시 그 음해 세력을 찾아 법적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반면 윤 의원이 상대방에 폭력을 휘둘렀음에도 이를 은폐하기 위해 거듭 결백을 주장한 것이라면 그는 의원직에서 물러나고 그에 따른 응분의 법적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은 윤 의원 개인뿐만 아니라 더불어 민주당 울산시당 전체의 명예가 달린 문제이다. 윤 의원으로 인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에 대한 자질논란까지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폭행 논란은 양자의 합의에 의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되거나 일정기간이 지나 어설프게 끝낼 일 이 아니다.


사법 당국이 철저하게 조사해 사실여부를 밝히고 그에 따라 책임질 사람에겐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수많은 시민들을 앞에다 두고 마치 쇼하듯 진실게임을 벌인 뒤 적당하게 사실자체를 덮으려 하는 것은 시민 우롱처사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9/01/22 [17:22]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