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호계중학교(교장 이운범)는 22일 최초의 우리말 사전 탄생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 `말모이`로 배우는 역사교실을 운영했다. 호계중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인 겨울방학 영화데이의 일환으로 CGV진장점에서 학생 등 총 23명이 참여했다.
`사전`의 순우리말을 뜻하는 영화 `말모이`는 1940년대 일제강점기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으로 삼엄한 감시 속에 우리말 사전이 탄생한 과정과 중추적 역할을 한 조선어학회를 배경으로 우리 민족성과 역사에 대한 교훈적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역사교육의 효과성이 제대로 반영된 영화이다.
영화를 관람한 학생들은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 속에서 사용했던 우리말이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만들어졌는지 잘 알 수 있었고 평소 친구들과 은어ㆍ비속어 등으로 장난도 많이 쳤는데 우리말의 소중함을 통해 올바른 언어 사용 예절과 우리 사회와 역사의 큰 변화도 작은 것에서부터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과 뜻이 모여 시작됨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운범 교장은 "2월까지 이어지는 다소 긴 겨울방학으로 자칫 생활 리듬이 불규칙할 수 있는데 겨울방학 동안 교육복지실에서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매주 진로교육과 문화체험 등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유익한 방학생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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