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고생을 딛고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 6차 대회에 나선 심석희(22ㆍ한국체대)가 6차 대회 여자 1000m를 기권했다.
심석희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8~2019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1000m 준준결승 2조에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레이스를 포기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심석희가 감기 기운으로 면역력이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코치진과 논의 끝에 기권 신청을 했다"며 "3월 초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심석희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 관계자도 "월드컵 5차 대회 때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고,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컨디션 조절을 위해 기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한 심석희는 이를 참지 못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직전인 지난해 1월 선수촌을 이탈했고, 이 일로 조 전 코치의 상습 폭행이 세간에 알려졌다. 여자 대표팀 쌍두마차로 활약하던 심석희는 상습 폭행 여파로 올 시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 획득에 힘을 더한 심석희는 당시 500m 레이스 도중 머리를 부딪혔고, 경기 직후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곧바로 귀국했다. 이로 인해 월드컵 2차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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