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관광산업과 마케팅을 전담할 `울산형 관광 전담기관` 설립이 추진된다. 지난해 12월 울산시가 밝힌 `울산 관광공사` 설립 前 단계가 추진되는 셈이다.
당시 울산시는 `관광전문법인 설립 타당성 검토용역`을 거쳐 올해 말쯤 울산관광공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또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법인 설립형태와 조직ㆍ인력 등 세부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며 우선은 재단형태로 전문법인을 설립한 후 2020년 말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준공되면 법인을 재단에서 공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설립 재원은 울산시 출연금과 국비 지원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라고 했다.
울산시가 `울산형 관광 전담기관` 추진을 위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 `관광 전담기관 설립방안 및 타당성 분석 연구용역`을 입찰ㆍ공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울산형 관광 전담기관은 3월 착수 보고회를 거쳐 설립방안 결정용역을 마친 뒤 1차 주민공청회, 행정안전부와의 1차 협의, 설립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회를 거친다.
이어 2차 주민공청회, 9월 행정안전부와의 2차 협의 등을 거쳐 설립 여부가 확정된다.
설립 확정 이후 설립 및 운영 조례 제정, 임원 임명 및 정관 및 내규 제정,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허가, 설립 등기 및 직원 채용 등을 거쳐 2020년 출범할 예정이다.
`울산형 관광 전담 기관`이 설립될 경우 현재 울산지역 5개 구군이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 관련 업무의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관광홍보 활동이 가능해진다.
또 국내외 관광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울산관광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비전 제시를 통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울산지역 관광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와 전담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담기관이 공사나 재단 설립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수익사업 확보 문제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르면 공사는 경상경비의 50% 이상을 스스로 충당할 수 있도록 수익사업을 확보해야 한다.
울산시가 `울산 관광공사` 설립을 공표한 이상 전담기구가 수익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과제로 남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관광 전담기관은 현재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울산과 세종, 충남, 충북을 제외한 13개 광역자치단체가 공사와 재단 등의 형태로 운영 중이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