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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회> 소리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9/02/17 [15:32]

아내가 돌리는 전자동 세탁기 소리는

 

몇 시간 낮잠을 푹 자도 된다는
아내가 좋아하는 뽕짝 같은
자장가

 

그 옛날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는

 

엄마가 네 옆에 있으니
온 밤
안심하고 꿈을 꿔도 좋다는
엄마가 내게 보내는
수신호

 

세상의 어떤 소리는
제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가끔은 마음 속
덧난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 정성수 시인    

소리는 말과 달라서 정서적이어야 한다. 큰소리는 힘이 큰 것이 아니라 울림과 공명이 큰 것이다. 약음(Piano)이든 강음(Forte)든 유연하고 넓은 음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울림과 공명이 필요하다.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소리들이 있다.

 

예를 들면 웃음소리, 파도소리, 상여소리, 기적소리, 방귀소리, 악기소리, 바람소리, 벌레소리,  천둥소리, 기합소리, 워낭소리, 울음소리, 풍경소리… 등이다. 소리는 어느 것이나 떨어져서 들을 때 비로소 들린다.

 

현대과학은 소리가 생체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어떤 박테리아는 어떤 악기가 연주되면 번식하나 다른 악기가 연주되면 죽거나 어떤 식물들은 록Rock 음악 보다 `브란덴브르크 협주곡Brandenburgisches Konzert(바흐가 1712년 작곡)이 연주될 때 잘 자란다는 것이다.

 

인간의 청각은 보통 30Hz~2만Hz에서 반응하기 때문에 너무 낮거나 높은 소리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나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는 들을 수 없다.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청각이 예민하면 균형 감각을 상실해 버릴 것이고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면 고막이 터져버린다. 아이러니 한 것은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해 주는 좋은 소리를 듣기 싫어한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누구 한사람 좋은 소리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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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7 [15:3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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