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이 오는 21일과 22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단원들의 참신한 창작세계를 엿볼 수 있는 `끼, 열리다`무대를 선보인다.
첫날 21일은 박성태 단원의 창작소리극 `심청-꽃의 길`로 막이 오른다. 이 작품은 판소리 `심청전` 사설을 최대한 살려서 송묘영 단원이 안무한 춤으로 표현하고, 곡은 현대적인 선율로 작곡해 관객들에게 더욱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간다.
이어, 슬프고도 애잔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애정을 애써 담담한 척 아닌 척 하며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 오수미 단원의 창작무용 `Mombless`와 자기 자신 밖에 관심 없는 현대사회의 이기심을 박원우 이소현 단원의 춤, 마술가 신현재의 마술과 마임으로 엮고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며 상생의 길로 나아가려는 염원을 이진희, 차동혁, 류병기, 강향경 등 지역예술인들과 함께 타악 연주로 풀어가는 강성주 단원의 퓨전타악 `공감`으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22일에는 고전소설 `춘향전`을 모티프로 춘향이 사랑하는 임에게 남기는 유서 형식의 시를 퓨전국악, 소리꾼 김지혜의 창, 노연정 단원이 안무한 창작무, 그리고 마술가 신현재의 마임으로 엮은 정은아 단원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춘향유문`과 북한 작곡가 김영실의 현대적인 거문고 연주곡으로 철강노동자들의 작업현장에서 영감을 얻어 역동적이면서 강인함과 뜨거움이 느껴지는 선율이 멋스러운 `출강`을 임세란 단원의 거문고 연주와 정구철 기타리스트의 하모니로 감상할 수 있다.
이날 피날레 무대는, 나무질감이 살아있는 전통타악기의 울림과 서양 전자악기의 화음이 만나 아름다운 멜로디와 여백을 만들어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 김선희 단원의 퓨전타악 `전자나무`가 장식한다.
울산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은 "이번 무대는 관객들에게도 기존과 달리 새로운 레퍼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공연을 준비하는 단원들에게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무용, 국악, 마술, 마임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는 만큼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공연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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