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문화예술회관의 레퍼토리 공연 `하우스 콘서트`가 오는 27일을 시작으로 올해도 매월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하우스 콘서트의 첫 포문을 열게 된 해금연주자 천지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음악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각종 콩쿠르에서 수상경력이 있으며, 2012년부터 꾸준히 음반작업을 해오고 있다.
또 불교음악, 가면극 등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장르적 접근을 시도해, 덴마크,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 초대돼 한국을 알리며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마쓰이에 마사시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라는 소설을 모티브로 한 이번 공연은 소설에 담겨있는 자연적인 묘사에 영감 받아 만들어진 곡들과 더불어 천지윤이 느끼는 여름에 대한 다양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 `화산 자락에 핀 매화`는 폐허가 된 화산 자락에도 강인함을 가진 매화는 자그마한 꽃들을 틔우고 있음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한낮의 열정 : liber tango`는 Astor Piazzolla의 <liber tango>를 해금으로 연주, 마치 사라져버린 것들의 축제처럼 지나간 한 계절, 인생의 한 페이지를 떠오르게 한다. 해금 천지윤을 중심으로, 실력파 연주자로서 세계각지에서 연주 활동으로 활약한 콘트라베이스 최진배, 기타 박윤우, 퍼커션 김정균이 함께 한다.
이번 공연은 회관 10주년을 기념하고 그 동안 하우스콘서트를 찾아 준 관객을 위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무료로 진행된다.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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