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이 `일자리`와 `안전` 분야에서 전국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
중구청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69개소 가운데 종합 3위를 달성했다.

평가는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자치단체 규모에 따라 특별ㆍ광역시, 도, 인구 50만 이상 도시, 인구 50만 미만 도시, 자치구, 군 단위 농어촌 등 6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 가운데 자치구에 속한 중구청은 평가 결과, 전국 69개 자치구 가운데 일자리경제와 안전 분야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행정서비스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통해 중구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국자치구 종합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위권 내에 8개 자치구가 지방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5개로 3곳이나 줄어들었음에도 지역에선 유일하게 울산 중구만이 지난해와 같은 3위를 수성한 것은 지방의 타 자지구와는 달리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돼 의미를 더 했다.

종합평가는 행정서비스 50%, 재정역량 30%, 주민평가 15% 등이 반영됐다.
또한 안전 분야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민선7기의 주요 업무로 추진해 왔던 시책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생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중구가 교육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크게 순위가 오른 4위를 기록한 것은 혁신 교육을 주요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박태완 중구청장의 오랜 교육계 경험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구청은 지난해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일자리를 주는 도시`를 구정방침 가운데 1순위에 놓고 핵심 공약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총력을 쏟아 왔다.
구민이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 가운데 하나인 구민체육대회를 취소하고 1억9천여만원의 그 예산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비로 활용한 것도 일자리창출을 위한 민선7기 중구청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또 태화종합시장 등 8개 시장에 시장매니저를 지원하고 학성새벽시장 등에서 장보기와 배송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경영 혁신을 통한 고객중심 시장 육성은 물론, 정부 지정 야시장인 울산큰애기야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 지역 대형 주택관리업체, 대형마트, 현대중공업 하청업체를 비롯해 장애인 작업장 등과도 잇따라 협약을 체결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가시적인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일자리를 주는 도시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울산 지역 최초로 추진된 전 구민안전보험 가입은 중구청이 예산을 투입해 사고당일 기준으로 중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모든 구민(외국인 포함)이 다양한 사고로 인해 사망 또는 상해후유장해, 부상을 입었을 경우 치료비 등을 최대 1천5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전사업이다.

중구청은 또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라돈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서 가장 먼저 라돈측정기(라돈아이)의 무료 대여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무분별하게 난립한 태화ㆍ우정시장의 간판을 정비하고, 간판개선사업과 주인 없는 간판 철거 등을 통해 주민의 보행 안전을 확보해 정부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도 올렸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지난해 높은 성과를 거뒀던 지방 자치구들이 올해 대거 낮은 성적을 받은 것은 지방 자치구가 행정서비스를 지속하고 확대해 갈 수 없는 구조적인 상황이기 때문인데도 불구하고 중구는 오히려 일자리와 안전 분야에서 지난해 보다 더 나은 성적으로 전국 3위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