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년별 초등학생 보행사고 사상자 현황   © 편집부

신학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초등저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쿨존은 학교ㆍ유치원 정문으로부터 300m 이내에 안전표지판 및 속도측정기, 신호기 등을 설치하고 자동차 주정차ㆍ운행속도 제한 30㎞ 이내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3년~2017년까지 총 1만5천930명의 초등학생 보행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 수는 감소 추세이나 한 해 평균 3천여명의 어린이가 보행 중 부상 또는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학생 보행사상자를 학년별로 분석한 결과, 3학년 이하 저학년층에서 보행사상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학년 사상자 수는 전체 사상자의 61.3%이며, 학년이 낮을수록 사상자 수는 증가했으며 그 가운데 1학년 학생의 사상자 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보행사망자의 경우 저학년 사망자는 4학년 이상 고학년 보행사망자보다 약 3배 높은 수를 기록해 전체 사망자 중 77%가 저학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보행사고 행동유형을 살펴보면 도로를 횡단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유형이 7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횡단 중 사상자의 절반가량인 49.3%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였던 것으로 보고됐다.

울산지역 스쿨존 내에서 2013년~2016년까지 4년간 66건의 교통사고로 69명의 어린이들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로는 2013년 사건 11건 부상 12명, 2014년 사건 15건 15명, 2015년 22건 부상 24명, 2016년 18건 부상 18명 등이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이 개학철을 맞아 초등학생 보행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스쿨존 내에서 운전자법규위반으로 발생한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2천450건에 달했다.

도로교통공단이 TAAS(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통해 이 기간 동안 스쿨존내 운전자법규위반에 따른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은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96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562건), 신호위반(397건), 중앙선 침범(21건)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설정한 스쿨존 내에서 매년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처벌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정된 스쿨존이 교통안전 사각지대로 전락되지 않기 위해선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쿨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선 운전자 뿐만 아니라 보행자인 어린이 또한 스스로 교통안전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무단횡단에 대한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보호자의 지도와 학생들의 인식개선이 급선무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도로횡단에 익숙지 않고 위험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교와 가정에서 안전한 보행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