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은 올해 범죄예방진단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과학적 치안데이터를 기반으로 범죄 예방활동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살인ㆍ강도ㆍ강간ㆍ절도ㆍ폭력 등 5대 범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만4천209건에서 2016년 1만2천495건, 2017년 1만1천365건으로 연 평균 10% 대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5대 범죄는 줄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보다 안전함을 느끼며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 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치안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울산경찰은 지역별 범죄 발생현황을 산출한 뒤 통계청의 1인 가구 수, 서비스업 현황 등 인구사회학적 자료와 비교 분석을 통해 범죄와 연관성이 높은 요인들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5대 범죄는 면적과 인구밀도, 주택분포 현황과는 크게 연관성이 없으나 절도ㆍ폭력 등 특정범죄의 경우 1인 가구와 서비스업종이 밀집된 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울산경찰은 체계적인 범죄 분석과 진단을 통한 범죄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범죄예방진단팀을 12명으로 증원했다.
공간분석 등 전문적 분석 기법을 범죄 예방업무에 도입하는 한편 범죄분석 현장학습모임도 구성해 일선 치안현장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범죄 예방활동은 지자체 차원의 CCTV와 방범시설물 설치 등 지역사회와 협업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경찰은 범죄 예방과 체감치안도 향상을 위해 노년층 범죄예방을 위한 노인경찰학교, 시민과 함께 하는 폴리스존 운영, 환경 개선을 통한 주민커뮤니티 운영 등 지난해 범죄예방 아이디어 당선작을 정책화하기로 했다.
울산시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 등과 함께 치안데이터 활용 공동연구를 진행해 범죄예방시설물의 효율적 운영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건찬 울산경찰청장은 "과학적인 치안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역적 취약요인 등을 고려해 세밀한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지자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범죄예방적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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