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전격 추진
대형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포함 등 6개 분야 23개 사업 추진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발생 오염물질 40% 이상 저감` 목표 설정
 
정종식 기자
 
▲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14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형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생종 기자


지난달 15일 제정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울산시가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14일 내놨다.


특별법이 시행된 지 1개월 여 동안 정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 놓지 못하자 국회가 지난 13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개정해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시켰다. 국회의 관련법 개정도 이번 대책 마련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울산지역에서 미세먼지 대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공단이 밀집된 도시 특성상 다른 도시보다 미세먼지에 유독성이 높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달 15일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이종태 교수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에 발표한 논문 내용도 그 중 하나다. 논문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 당 10㎍ 오를 때마다 서울은 사망 위험이 0.6% 오르는 반면 울산은 4.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8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사망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황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화학 성분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극과 극이라는 이야기이다.


한편 이날 울산시가 발표한 `울산형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보면 오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발생 오염물질을 40% 이상 줄이기 위해 6개 분야에 걸쳐 23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 


울산시는 우선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강화하고 대응 체계부터 확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46개 비상저감조치 의무 사업장 외 147개 대형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까지 비상저감조치 이행 대상에 포함시킨다.

 

연간 20톤 이상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대기 1종과 2종 사업장이 그 대상이다. 또 울산시가 운영하는 생활폐기물 소각장과 찌꺼기 소각시설도 가동 부하를 최소한도로 줄인다.


울산시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산업단지 주변과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변에 진공흡입 청소차량과 살수차량을 투입한다. 소방차량 중 도로 살수가 가능한 차량도 가동한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면 행정기관이 주최ㆍ주관하는 대규모 야외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공공 체육시설 이용도 제한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연구ㆍ조사 관련 시설과 실시간 성분분석 체계도 구축한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시민건강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정적 지원 근거 등을 담은 미세먼지 저감 조례를 제정하고 살수차 투입, 야외시설 이용제한, 마스크 보급 등 행정력을 집중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물질 40% 이상을 저감하기로 하고 그 대책으로, 기업체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 협약 감축 목표도 조기 이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24일 미세먼지 배출 상위 30개 기업은 2021년까지 44.2%, 2022년까지 49.3%로 줄이기로 협약했다. 이를 시행하면 2014년 배출 기준 연간 4만 6천 톤에서 2022년 2만3천 톤으로 줄어든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813대인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2022년까지 5천 500대로 늘린다. 대기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배출가스 5등급인 노후경유차 폐차 지원대상을 현재 2천 700대에서 2만 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대기 관리권역을 규정하는 대기 환경개선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울산을 대기 관리권역에 포함시키고 오염물질 총량제 시행에 필요한 행정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날 대기 환경개선을 위한 중장기 대책도 발표했다.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수소전기차를 현재 361대에서 2022년 7천대, 2030년 6만7천대로 늘린다. 또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수소충전소와 수소 배관망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김석진 행정부시장은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발생 오염물질 40% 이상 저감과 미세먼지 나쁨 일수를 56일에서 40일 미만으로 낮추고 초미세먼지 농도를 환경기준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하고 "비상저감조치 관리를 위한 특별사법경찰 활동을 강화하며 종합대책을 전담할 조직을 정비해 미세먼지 저감 목표를 달성하고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종식 기자


성실하게 진실하게 담대하게
 
 
기사입력: 2019/03/14 [18:47]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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