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브렉시트(Brexit) 연장 시한을 오는 6월1일 종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확보한 초안 문서에 따르면 영국이 브렉시트 시한을 3개월 이상 연장하기를 희망하면 영국이 5월 23~26일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려면 5월22일 이전에 EU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새로운 구성원이 선출되면 6월2일에 개원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 하원은 EU 탈퇴 시행일을 15일 앞두고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했다.

하원 의원들은 14일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테리사 메이 정부안에 대해 찬성 412표, 반대 202표로 가결시켰다. 2차 국민투표 안에 대해서는 찬성 85표, 반대 334표로 부결했다. 

EU 지도자들은 오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시기를 3월29일 이후로 연기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브렉시트는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당초 3월29일로 예정돼 있었다.

영국이 브렉시트 시한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EU 27개 회원국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