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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회> 순지의 일기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9/03/17 [17:09]

나는 어른들이 싫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어른들
먹을 것도 없는 생선대가리를
생선은 머리가 제 맛이라고 하면서 손은
가운데 도막으로 가는 어른들이 싫다
눈도 끔쩍하지 않고
뜨거운 탕 안으로 들어가면서 시원하다고 말하고
쌀을 사오면서 쌀팔아왔다고 하는 
거짓말쟁이들.
붕어는 먹지도 않는 것을 붕어빵이라고 우기고
강아지는 닮지도 않은 풀을 강아지풀이라고 한다
그 뿐이 아니다
색색의 옷들을 무색옷이라고 색맹같은 소리를 하다가
초록색 신호등을 파란 불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거짓말을 하면 입이 삐뚤어진다고
우리들에게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하는
어른들이 정말 싫다
거짓말을 하면 지옥 간다고
밥 먹듯이 거짓말을 하는 알 수 없는 어른들을 보면
나는 죽어도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 정성수 시인    

일기는 쓴 사람의 주관적이고 개성적인 진술이 위주가 된다. 일반적으로 자전적인 기록의 성격을 띠게 되고, 내면의 표현이 진솔하게 이루어지는 문체적 특성이 있으며 정해진 형식 없이 솔직하게 쓰면 된다. 일기를 쓰면 지난 일을 기억할 수 있고, 그때의 생각이나 기분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다. 날짜 및 기상의 상태를 기록하고, 시간 순차에 따라 그날에 일어났던 사건과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체제를 취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작품이 아니고 잡록雜錄과 야사野史의 성격을 뜨고 있어 폄하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규범적이고 정신적인 문장으로 담을 수 없는 자유로운 사고를 포용하여 기록의 가치가 있다. 일기 형식은 개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한 르네상스 시대 말기에 꽃피기 시작했다. 일기는 사회적ㆍ정치적 역사의 기록으로도 커다란 중요성을 갖는다. 예를 들어 안네의 일기, 앙드레 지드의 일기,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 승정원 일기 등은 시대를 연구하는 역사가에게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일기와 생활문 모두 생활에서 겪은 일을 쓴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일기는 자신만 보기 위해 쓰는 글이고, 생활문은 여러 사람에게 보여 주기 위해 쓰는 글이다. 보통은 생활문의 한 종류로 일기를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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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7 [17:0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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