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4위 전주 KCC가 5위 고양 오리온을 잡고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먼저 웃었다. KCC는 지난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오리온과 경기에서 94-87로 이겼다.
두 팀 모두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여 이 자리에 왔다. 각각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KCC는 4위(28승26패), 오리온은 5위(27승27패)에 올랐다. 2010~2011시즌 이후 8시즌만이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KCC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확률은 93.2%(41회/44회)다. 오리온은 1쿼터에만 프로농구 역대 플레이오프 한 쿼터 최다 3점슛 공동 1위 기록인 8개를 성공하는 등 37점을 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브랜든 브라운이 33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승리의 중심에 섰다. 에이스 이정현은 26점(5리바운드 3어시스트)으로 제몫을 했다. 송교창은 17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오리온은 대릴 먼로가 24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허일영도 3점 7개를 포함해 23점 8리바운드로 힘을 냈지만 KCC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먼저 분위기를 탄 쪽은 오리온이다. 허일영의 3연속 3점포에 교체로 나온 조쉬 에코이언도 3개를 연달아 성공했다. 박재현, 김강선까지 외곽슛을 터뜨리며 1쿼터를 37-22로 크게 앞섰다.
2쿼터 들어 KCC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브라운과 이정현이 19점을 합작했다. 마커스 킨은 코트를 부지런히 누비며 오리온의 실수를 유발했다. 1쿼터 70%였던 오리온의 야투성공률은 2쿼터 들어 25%로 뚝 떨어졌다. KCC가 52-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두 팀은 공방전을 펼쳤다. 송교창이 홀로 11점을 내며 KCC를 이끌었다. 3쿼터 1분 12초엔 투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달궜다. 오리온은 3점으로 대응했다. 70-74로 뒤진 쿼터 종료 30초전 허일영이 3점을 꽂았고 끝나기 7초 전엔 에코이언의 3점포로 76-74으로 재역전하며 4쿼터를 맞았다.
89-87로 KCC가 근소하게 앞선 4쿼터 1분 45초를 남기고 변수가 나왔다. 오리온 이승현이 KCC 이현민을 막던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당했다. 이후 KCC가 흐름을 잡았다. 이정현은 경기 종료 34초 전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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