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린 현장감담회에서 송재호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장, 성경륭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지역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송재호 위원장이 울산 동구 조선업 침체 현장을 둘러보고 적극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그의 지원 의지가 얼마나 정부정책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송 위원장은 지난 3월 울산을 찾아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은 전액 국비지원이 원칙"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당시 "정부 발표대로 일부만 국비가 지원될 것"이라고 밝혀 송 위원장의 의지가 얼마나 정부 정책에 반영될지를 두고 지역사회 일각에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오후 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린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지역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산업위기 지역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 위원장을 비롯해 성경륭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송철호 울산시장, 정천석 동구청장,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 대표, 상공회의소 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송 위원장은 "(산업위기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산업 전반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을 갖고 더 넓고 멀리 봐야 한다"며 "각 부처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듣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각 부처와 함께 산업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방법을 다각적으로 찾겠다"며 "균형위에서도 위기지역의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초대 위원장 자격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성경륭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도 "울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행스럽게 조선업 수주가 늘어나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소속 연구원들과 머리를 맞대 최대한 울산 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송철호 시장은 협력사 4대 보험 등 각종 세금에 대한 감면, 제조업ㆍ 서비스업 등 업종별 및 내ㆍ외국인 간의 최저시급 차별 적용, 조선업종의 장애인 고용률 완화, 동구 지역 목적예비비 지원사업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동구지역에 대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2년간 추가 연장 등으로 조선업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하다"며 "이번에 정부가 직접 울산을 방문한 만큼 지역 경제상황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실질적인 대책마련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송 시장은 또 "울산시 차원에서 조선업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훈련 장려금과 주거비, 근속 장려금 등을 지원해 조선ㆍ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