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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0년 뒤 `도시 청사진` 지금부터 만들자
 
편집부   기사입력  2019/05/14 [19:37]

13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 미래 전망과 고용변화` 토론회에서 밝혀진 내용은 많은 시민들을 아연실색케 하고도 남는다. 약 10년 후인 2030년,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내연기관차 생산량이 지금의 18%수준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생산량이 대략 148만대 정도인데 30만대로 줄어들면 자연히 고용 인력도 그 만큼 축소될 수밖에 없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본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이란 말이 나돌아 지역사회가 뒤숭숭한 판에 현대차 까지 위기를 예고하고 있어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태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각종 산업 후유증은 태생적인 것이다. 지난 1960년대 초 울산에 산업체들이 들어설 당시 기획된 도시 청사진이 없었다. 정부 주도하에 마구잡이로 받아들여 우선 공장부터 가동시켜야 하는 게 당시 상황이었다. 당연히 자연환경 훼손ㆍ파괴, 산업체의 미래 전망, 도시의 주거환경, 주민 삶의 질은 후 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무계획이 50년 뒤인 현재  울산시에 갖가지 혼란과 좌절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이다.


조선 산업이 한창 잘 나갈 때 기업도, 근로자도, 울산시도 구태여 미래를 걱정하지 않았다. 好時節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사는 앞날을 걱정하는 대신 산황 유지에 만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제 조선경기가 침체되고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격렬해지면서 현대중공업은 `제 살을 깎아 내는`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그런 연장선에서 보면 현대차의 10년 뒤 위기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과정에 불과할지 모른다. 또 현재 그런대로 호황을 유지하고 있는 석유화학 산업이 언제, 어떤 위기에 처할지 알 수 없다.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 청사진`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과감하게 포기할 것과 개선할 것을 구분하고 발전 가능성과 지속성도 따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분야별 시각을 한데 모아 분석하고 종합하는 통할 체게가 필요하다. 현재 울산시 산하에 있는 연구기관과 지역 연구기관들은 명색만 그럴듯하게 합종연횡하고 있을 뿐 `기름과 물`이다. 자신들의 주장을 앞세워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없지 않다. 심지어 연구 성과를 위해 논문 발표 형식을 취하기까지 한다. 개별 기관이 발표하는 내용을 서로 연결해 하나로 묶어 10년 뒤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청사진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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