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민주적인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모두 `대화와 소통` 그리고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을 꼽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지난달 전국 초ㆍ중ㆍ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17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민주적 학교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교육 주체 교육권 확립 조사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를 민주적인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학교 구성원들의 대화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다음으로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을 꼽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민주적인 학교를 만드는데 가장 큰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서는 교사ㆍ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이 엇갈렸다. 교사 절반 이상(56.2%)과 가장 많은 학부모 34%가 `학교장의 권한 집중과 현행 승진제도`를 꼽은 반면 학생들은 3분의 1인 29.6%가 "민주시민교육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
학부모들의 성적 향상 중심의 교육열`이 문제라는 응답도 학부모(33.8%)와 학생(25.9%) 사이에서 높은 편이었다.
전교조는 "학생들은 실제 생활과 일치하고, 궁극적으로 삶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라며 "한국사회의 과도한 성적 중심 경쟁교육에 대한 문제인식도 나타났다"고 봤다.
교사가 ▲교육내용 결정권 ▲수업운영권 ▲학생평가권 ▲학급운영권 ▲학생생활교육권 등 교육권을 얼마나 보장받는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교사들은 대체로 높다고 느꼈지만 학생과 학부모가 `낮다`고 생각했다. 교사는 학생생활교육권(68.5%)을 제외하고는 70% 이상 "보장받았다"고 인식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모든 항목에서 70% 이하의 응답률을 보였다.
전교조는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업 재구성에 참여하는 등 수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부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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