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끊고 뿌리째 뽑고
완전히 제거하고
악의를 여읜 지혜로운 님이
훌륭한 님이라 불린다.
謂能捨惡 (위능사악)
根原已斷 (근원이단)
慧而無恚 (혀이무에)
是謂端正 (시위단정)
He  in  whom  all  this  is  destroyed,  and  taken  out  with  the  very  root,  he,  when  greed  from  hatred  and  wise,  is  called  respectable.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 일운 스님

외부 세계와 내면 세계의 개념은 자신의 마음 안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분별 또한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마치 큰 바다에 파도가 일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파도가 일어나도 그 물의 본질은 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상과 실재는 분리가 될 수 없습니다. 현상이 바로 실재이며 실재가 바로 현상입니다. 이것을 나누면 시비와 다툼이 되지만 존재의 본성을 하나로 보기 때문에 시비와 다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고통이 없는 즐거움이 없고 즐거움이 없는 고통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고통과 즐거움은 결국 한 마음에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건강하면 몸도 건강해 집니다. 마음을 비울 때 집중력이 생기고 생기의 열정이 살아납니다. 그리고 마음을 비우면 몸도 따라서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마음을 활짝 열고 막힘없고 걸림이 없는 순수하고 감사함이 충만한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량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명부전 앞의 백송과 주변의 맑은 겨울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