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 대한 유럽인들의 지지가 25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인들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한 세대(20년) 이내에 유럽연합(EU)이 끝장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약 30%는 유럽 국가들 간에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그리스, 체코, 폴란드에서는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향후 10∼20년에 EU가 해체되는 것인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싱크탱크인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가 유고브에 의뢰해 14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레퓌블리크 앙마르슈`가 극우 국민연합(RN)에 뒤지고 있는 프랑스에서 58%의 국민이 20년 안에 EU가 해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해 66%의 슬로바키아에 이어 2번째로 EU 해체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조사 대상인 14개 국가 중 20년 내에 EU가 해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절반에 못미친 나라는 스웨덴(44%)과 덴마크(41%), 스페인(40%) 단 3국뿐이었다.
한편 유럽 국가간에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프랑스와 폴란드에서 약 33%가 분쟁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분쟁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다음주 유럽의회 선거에 기권하거나 극단주의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 더 높아 프랑스의 RN 지지자들은 46%가,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지자들은 41%가 분쟁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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