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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現重 주장` 설득력 떨어지는 이유 알고 있나
 
편집부   기사입력  2019/05/20 [15:27]

현대중공업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조에 대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13일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주총 반대를 명시하는 일체의 현수막이나 팻말 게재를 금지하고 구호 제창이나 의사표시도 금지시켜 달라는 게 주된 내용이라고 한다.


회사 측은 또 그 동안 시중의 비판여론에 침묵을 지켰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본사 서울 이전`을 부인하는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법적 요건을 따지고 홍보력을 동원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지주사는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제 2의 지주사를 만들고 이를 서울에 유치할 계획이다. 또 현재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 있는 연구개발ㆍ경영지원 인력을 그 쪽으로 편성하는 대신 현대중공업에는 순수 조선기술 인력만 남긴다는 구상을 밝혔었다.


이를 두고 노조는 "알맹이는 쏙 빼가고 껍데기만 남기는 것"이라며 "결국 본사를 서울로 옮기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한다. 이런 우려 때문에 울산지역 사회도 그 동안 회사 측에 다양한 방법으로 본사 이전 중단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간접적으로 이전을 부인하는 모양새만 취했을 뿐 공식적인 입장을 내 놓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결국 많은 시민들이 기존의 현대중공업 태도를 되돌아보도록 만들었고 노조의 주장을 수긍케 하는 한편 회사 측의 설명을 불신케 한 게 사실이다. 최근 들어 현대중공업이 취하고 있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시중에 `서울 본사 이전 가능성`이 파다했고 여러 시민ㆍ사회ㆍ노동단체가 나서 사실여부에 의구심을 나타냈으나 최근까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마디로 "할 테면 해 봐라"는 식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데 임시 주주총회 일자가 다가오자 법적 조치를 취하고 여론ㆍ언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보다 모든 것을 힘으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식의 발상이 아니라면 이럴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동안 현대중공업이 답습해 온 과정을 살피면 본사 이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게 현실적이다.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지만 결국 회사 목표치에 접근하지 않았나.


노조가 수년전부터 회사분할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를 극구 부인하다가 지난해 4개로 쪼갰다. 이런 상태에서 본사 이전 가능성을 부인해봤자 오히려 그 만큼 불신만 가중된다. 3~4년 뒤 현실화될 일이라면 차제에 사실대로 밝히는 게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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