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발생해 지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울산지역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다소 포함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께 온산공단 입구에 소재한 폐기물 소각시설업체인 범우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악취가 발생했다.
국가산업단지의 공해문제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원인 미상의 악취가 공단지역 상공에서 맵돌아 인근 근로자와 지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택시운전 기사 A씨는 "온산공단 입구 위치한 폐기물 소각시설을 운영하는 범우 앞은 그동안 악취가 많이 발생해 악취상습지역으로 지목된 곳인데 지난 10일 오후 5시경 이곳을 지나는데 심한 악취 나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공해로 오랜 세월 고통받아왔던 시민들 입장에서는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겉으론 국가산업단지의 공해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여전히 지역 민과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다.
고농도 미세먼지에다 공단악취까지 이중고를 겪으면서 공해시절보다 현재 더 심한 고통을 울산시민들은 겪고 있다. 게다가 범우 기업체 인근 우측으로는 대규모 악취배출 신고시설업체들이 들어서 있어 과거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그랬던 곳에서 한동안 악취 민원이 사라졌다가 최근 또 다시 악취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더욱이 범우 주위에는 주물업체인 부산주공, 폐전선 PVC피복재생업체 등 악취배출시설장이 밀집지역이다. 지난 13일 오후 B씨는 불쾌한 경험을 했다.
당시 B씨는 "자가용 창문을 조금 열고 집을 향해 덕신 방향으로 운전을 하고 있는데 좌측 산 너머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보이는 불쾌하고 메스꺼운 원인불명의 악취가 차량 안으로 스며들었다"며 "즉시 창문을 닫고 악취지역을 벗어나긴 했지만 불쾌한 느낌은 아직도 지울 수 없다"고 도로했다.
이어 "울산시와 울주군은 악취방지를 위해 최신 첨단장비를 도입해 원천 차단하겠다고 약속한 게 언제인데 왜 아직도 악취문제소로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지 납득이 안 간다"며 "울산시와 울주군의 행정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우 주위에는 주물업체인 부산주공, 폐전선 PVC피복재생업체 등 악취배출시설장이 밀집지역 뒤쪽에는 온산읍 거남마을과 우봉마을, 덕신이주단지를 잇는 왕복 2차선 도로가 나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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