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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한국당에 보내는 苦言
 
김수헌 전 서라벌대학교 겸임교수   기사입력  2019/05/22 [18:44]
▲ 김수헌 전 서라벌대학교 겸임교수    

`사즉생` 죽을 각오로 덤벼들어도 살길이 보이지 않는데 죽는 시늉조차 내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최근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책과 대북 정책의 `안보장사`를 잘 이용하면 꺼져가는 불씨를 아마 다시 피울 수 있을 줄 믿고 있는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정당 지지율 30%대에서 오락가락하는 상황을 두고 "이 정도 지지율이 나오는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비아양도 들린다.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국가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것이다. 여기에 여야가 어디 있나. 자유 한국당은 말로는 국민과 국가의 안위를 위홰 노력하고 책임지겠다고 큰 소리 치지만 그 동안의 사정과는 사뭇 다르다.

 

탄핵정국을 거치고 보수 진영의 전직 두 대통령이 구속되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참패를 겪었지만 누구 한사람 책임지는 정치지도자가 보이질 않는다. 이제 채 1년도 남지 않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누가 어떤 방법으로든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인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책임의 범주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던 사람들이 또 어떤 궤변을 늘어놓을 지 두렵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제주시에서 진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모문화제에서 열린 한 특강에서 "한국당 황 대표는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썼고, 나는 폐지론을 썼다"고 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을 계승하는 정권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민들 대다수는 이 말을 이해한다.

 

그리고 어느 정당인의 `포부`쯤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 이 말에 동의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만큼 자유한국당의 처신과 행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초스피드로 변화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국민들의 눈높이와 생각의 잣대 또한 초고속우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자유한국당만 모르는 것 같다.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라고 백범 김구 선생이 일갈 했다. 그 말처럼 그는 오직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 평생을 살았다. 1948년 3월 1일 백범 선생이 쓴 `양심건국`이라는 휘호에는 그는 `권력이나 정치이념, 자신의 이익만을 좇기 위해 암투를 벌이기보다, 나라와 후세를 위해 진정으로 민족을 아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세우자`는 뜻이 애절할 정도로 잘 나타나 있다.


`쇠는 뜨거운 불과 찬물에 많이 들어가면서 담금질이 잘된 쇠가 강도가 높고 값어치가 높아진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고난과 역경을 거친 사람이 인격을 깊게 가질 수 있는 반면 고통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없고, 절망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줄 수 없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고난에 빠진 사람을 격려할 수 없고 온실에서 자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실패와 고난 때문에 포기하면 영원한 실패자가 되지만 실패와 고난을 통해 교훈을 얻는 사람은 깊은 영혼을 가진 강인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런 교훈들은 비단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정치지도자들에게도 완용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정치지도자들이 더 명심해야 할 내용인지도 모른다. 신체가 큰 사람을 거인(巨人)이라 하고, 마음이 큰 사람을 거물(巨物)이라 한다. 따라서 거물은 마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다. 자유한국당의 살길은 국가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 마음이 큰 사람 거물(巨物)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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