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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정 인터뷰>동구의회,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존치ㆍ체불임금 대책위 구성
"원청사 기성금이 체불 주 요인…신고센터 운영, 하도급 체불도 살필 것"
 
편집부   기사입력  2019/05/26 [17:17]
▲ 홍유준 의원    


현대중공업이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현대중공업을 `한국조산해양`과 선박 건조 전문 계열사인 `울산 현대중공업`으로 분할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간지주사로 신설되는 한국조선해양이 그 밑에 울산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삼호중공업과 새로 인수하게 될 대우조선해양 등을 거느리고 조선해양 사업 전반을 통괄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럴 경우 앞서 4개 자회사를 관리감독 운용하는 한국조선해양은 서울 계동 사옥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는 결국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지역사회 그리고 정치권은 본사 울산 존치를 요구하는 중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조와 지역 노동계는 법인분할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울산 동구의회가 지난 20일 긴급 임시회를 열고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존치 및 체불임금 대책 위원회`를 구성했다. 의장을 제외한 여야 의원 6명 전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대책위는 7월 임시회가 시작되는 7월 1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기초의회가 본사 존치와 관련해 대책위를 꾸린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체불임금 문제까지 들고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대책위 홍유준 위원장을 만나봤다.


-대책위원회를 따로 구성한 이유라도 있나
"그 동안 지자체와 시민ㆍ사회단체 그리고 여야를 넘어 모든 정치권까지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해 왔다. 하지만 실질적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일회성 기자회견, 촉구결의대회, 항의 정도론 안 된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어떻게 행동하고 있나
"지난 23일부터 의원들이 현대중공업 주요 출입구에서 합동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거리 곳곳에 현수막도 게재했다. 하지만 이번에 1회성으로 끝내지 않을 것이다. 동구의회가 어떤 각오를 하고 있는지 몸으로 보여 줄 생각이다"


-대책위 활동 기한이 7월11일까지다. 너무 짧지 않나
"오는 31일 현대중공업 임시 주총 결과를 보고 기한은 연장될 수 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로 법인분할이 원천적으로 무효가 된다든지 본사 울산 유치가 확정되면 일단 `본사 존치` 요구는 거기서 끝낼 생각이다. 하지만 그 반대 일 경우 위원들과 상의해 당연히 기한을 연장해야 되지 않겠나"


-체불임금 문제도 들고 나왔는데
"현대중공업 법인분할과 본사 울산 유치는 정규직 근로자들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1ㆍ2차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이보다 임금체불이 더 중요한 문제다. 동구에 조선경기 불황이 덮치면서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생계에 불안을 느끼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한둘이 아니다. 한 달 생활비 50만원을 구하지 못하는 가구가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래선 안 되는 것 아닌가. 지난 3년간 조선관련 임금 체불액이 연 140억 이상이라고 한다. 법인분할ㆍ본사 유치 등 큰 그림에 가려 동구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애환이 도외시 돼선 안 된다"


-임금체불의 주요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원청업체의 기성금 문제와 단가 후려치기가 가장 큰 요인이다. 위에서 工期를 맞추라며 온갖 회유와 압박만 가하고 돈을 제대로 주지 않으니 하청업체들이 어떻게 견뎌 내겠나. 그런데 일부 1차 협력업체가 2차 협력업체에 이와 똑 같은 방식을 이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 이 문제도 깊이 다룰 예정이다"


-기초의회로서 한계도 있지 않겠나
"사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나.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공정위도 직접 찾아가 의회의 계획을 알리고 협조를 구하겠다. 울산 고용노동청도 방문해 신고센터에서 접수되는 체불임금 민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체불임금에 대한 향후 계획은
"우선 임금체불 신고센터부터 설치하겠다. 위원들이 토ㆍ일요일 휴일 없이 교대로 당직을 맡을 계획이다. 협력업체 협의회 등에 이미 협조를 요청해 놨다. 특히 2차 협력업체의 임금체불 상황을 집중 파악하기 위해 그 쪽 업체들과 만날 예정이다. 2차 협력업체 노동자 임금 체불이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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