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택시를 이용한 뒤 영화소품용으로 추정되는 100달러짜리 가짜 지폐를 요금으로 내고 잔돈을 챙기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1시께 부산 서구청 앞에서 택시를 탄 남성이 해운대구의 한 호텔까지 이동한 이후 100달러짜리 가짜 지폐를 내고 거스름돈 8만원을 챙겼다.
이후 남성은 지난 18일 오후 9시 30분과 오후 11시 50분, 24일 오후 8시 등 추가로 3차례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택시를 이용한 뒤 100달러짜리 지폐를 내고 잔돈을 챙기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거스름돈 30만5천원을 가로챘다.
이 남성이 지불한 100달러 지폐는 동일한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고, `M0TION PICTURE USE ONLY`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미뤄 영화소품용으로 사용되는 가짜 지폐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용의자는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남성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를 당한 택시의 블랙박스와 CCTV영상 등을 분석하고 위조지폐 등의 지문을 감식하는 등 수사를 벌이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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