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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연일 민낯 드러내는 현대중공업의 경영철학
 
편집부   기사입력  2019/05/30 [18:02]

현대중공업의 민낯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한국조선해양을 세운 뒤 본사를 서울에 둘 계획이 지역사회에 전해지면서 울산시민에 대한 배신을 넘어 배은망덕한 행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급기야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세영 시의장은 한국조선해양 울산존치를 요구하며 삭발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울산에 본사가 남아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울산시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은 내 갈길 가겠다는 태도다.


울산시민들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자신들의 결정을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처럼 안하무인격 경영관(經營觀)이 어디서 나왔는지 최근 드러난 사건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하도급업체의 기술을 빼돌려 다른 하청업체에 넘긴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고발됐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고발된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 사업부가 지난 2017년 4월 분할돼 만들어진 사업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는 굴삭기 등 건설장비의 부품의 납품가격을 낮추려고 하도급업체의 기술자료를 다른 업체에 넘겨 납품가능성을 타진하고 납품견적을 받는데 사용한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드러났다.


현대중공업은 자신이 도면을 전달한 업체에 견적 제출을 요구하면서 기존 공급처에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했고 결국 납품업체는 그해 4월 공급가를 최대 5%까지 내려야 했다. 지난 2017년 3월에는 경쟁입찰을 통해 낮은 가격으로 시제품을 구매하려고 지게차용 배터리 충전기, 동력축, 굴삭기용 유압밸브의 시제품 입찰에서 하도급업체의 도면을 다른 업체에 넘겨 견적을 제출 받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전형적인 갑(甲)질이다. 이처럼 을(乙)의 위치에는 있는 하도급업체에게 납품단가를 후려쳐 이득을 취하는 것은 매우 부도덕하고 질 나쁜 행위다.
울산시민들은 그동안 국가경제발전과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한 현대중공업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최근 현대중공업을 둘러싼 최근의 사태들을 보며 시민들의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음을 똑바로 직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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