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를 인용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70.3p, 2002~2004년 평균^100)보다 1.2% 오른 172.4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FAO의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매월 발표된다.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나눠 작성된다.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던 지수는 올해 초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5개월째 오르고 있다. 2008년 6월(172.7p)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0% 하락했다.
유제품ㆍ곡물ㆍ육류 가격은 올랐고 유지류ㆍ설탕 가격은 내렸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215.0p)보다 5.2% 상승한 226.1p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연초 대비 24.2% 급등했다. 5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치즈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현상이라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가뭄으로 우유 생산량이 감소한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용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입 수요가 증가한 것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우유 생산량 감소에 따른 우려 역시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곡물 가격지수는 지난 4월(160.1p)보다 1.4% 상승한 162.3p였다.
미국 옥수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옥수수 가격이 급등한 데 기인했다. 밀 가격은 양호한 공급량, 적절한 수출 가용량이 전망되면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쌀 가격은 향미 가격 상승분이 다른 쌀 시장 하락분에 의해 상쇄되면서 3개월 연속 안정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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