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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고액 출연료 및 강연료 논란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9/06/17 [16:36]
▲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방송인 김제동을 둘러싼 고액 출연료 및 강연료 논란은 갈수록 태산이다. 대덕구 고액 강연료 논란에 이어 논산시에서도 지난 2017년 김제동에게 90분 강연에 1620만 원 강연료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1분당 18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정치적 성향이 확실한 김제동에게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자치단체들이 고액 강연료를 지급하는 것에 일각에서는 좌파 인사를 챙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쾌속질주를 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선 `정당한 보상`과 `코드 인사`라는 상반된 평가도 나온다.

 

또, 김제동의 고액 출연료 논란은 KBS `오늘밤 김제동` 회당 출연료가 알려지며 불거졌다. KBS가 지난해 신설한 이 프로그램은 당일 발생한 사안을 쉽게 풀어서 소개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시사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주 4회 출연하는 진행자 김제동 씨의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며 고액 출연료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KBS 시청률 거부운동을 다시금 촉발시키는 주역이 되기도 했다. 출연료를 단순계산할 시 연봉으로 따지면 7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사실 방송인 김제동씨가 KBS TV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연예기획사 `다음기획`이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소 규모에 불과한 이 기획사 출신 3인방(김영준ㆍ김제동ㆍ탁현민)이 문화예술계 실세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문화계의 참여연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3인방은 노무현ㆍ문재인 캠프와 밀접히 연결돼있다. 탁 행정관은 2009년 서울 성공회대에서 열린 `노무현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와 2011년 8월 문 대통령 자서전 북콘서트의 연출을 맡았다.

 

이때부터 친노ㆍ친문 성향의 문화기획자로 유명세를 탔다. 김 원장은 18ㆍ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의 SNS 부본부장을 맡았다. 김제동씨도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사회를 맡으면서 `소셜테이너`로 부상했다. 이들 세 명은 모두 다음기획에서 5년 이상 활동했다. 다음기획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은 2017년 12월 김영준 다음기획 전 대표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 발탁되면서다. 이 기관은 음악ㆍ게임ㆍ애니메이션ㆍ드라마ㆍ융복합콘텐츠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 창구 역할을 한다. 문화계로 흐르는 정부의 `돈 줄`을 쥐고 있는 셈이다.


김 원장과 김제동과는 비지니스 관계를 뛰어넘은 아주 절친한 사이다. 그는 2009년 10월 김제동씨가 KBS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했을 때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저와 김제동과의 인연은 10년이 넘었다"며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촌놈을 연예가로 끌고 올라 온 사람이 저와 윤도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음기획 출신으로 가장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탁현민 대통령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거쳤다. 탁 위원도 다음기획에서 뮤직컨텐츠 사업본부장으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근무했다. `문의 남자` `왕행정관` 등의 별칭이 붙는 청와대 실세로 의전비서관실 소속이지만 문화계에 미치는 직ㆍ간접적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 지난 2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당시엔 출연 가수를 직접 선택했다고 한다. 탁 前 행정관은 현재 공중파 3사에서 시사프로그램을 하나씩 맡고 있는 나꼼수 3인방(김어준ㆍ주진우ㆍ김용민)과도 가깝다.


3인방 중 다음기획 늦깎이인 김제동씨는 2009년부터 7년간 몸을 담았다. 2009년 `스타골든벨` 하차로 다음기획이 사회적 주목을 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보수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현 정부가 들어선 뒤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각 방송사의 러브콜을 받으며 지난 3월엔 MBC 라디오 `굿모닝 FM`의 진행자로도 발탁됐다. 김제동 강연료 논란은 열악한 재정임을 감안하면 비상식적이다. 특히 KBS는 국민들의 피와 땀이라 할 수 있는 수신료가 주요 재원인데 마구 줘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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