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쉰들러 리스트`로 알려진 유대인 아동 수송정책, 킨더트랜스포트(Kindertransport) 계획 80주년을 맞아 영국 각지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가운데 아동자선단체 세이프 패시지(Safe Passage)는 18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를 향해 향후 10년 내 난민 아동 1만명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세이프 패시지는 "각 지역 당국은 약 1170여명의 난민 아동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며 중앙 정부는 충분한 여유가 있음에도 오직 몇 백명의 난민 아동을 수용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지난 2016년 킨더트랜스포트를 타고 와 영국에 정착한 두브스의 이름을 딴 이른바 `두브스 수정안`을 마련하고 난민 아동 수용에 대한 이민법을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 법안으로 난민이 폭증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엘리너 해리슨 세이프 패시지 대표는 "현재 영국에는 보호자가 없는 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쉼터 3000개가 있다"며 정부를 향해 적극적인 난민 수용 정책을 펼 것을 촉구했다.
앞서 17일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세계 난민의 주` 개막식에 참석해 취약한 환경에 놓인 난민들을 위한 영국 정착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자비드 장관은 영국 정부는 2020년을 시작으로 1년에 난민 5000여명을 수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무부 대변인은 "2016년 이후 영국은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보다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취약한 환경의 세계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는 이민법에 따라 480명의 아동을 쉼터에 배치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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