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 1000여명이 `법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한 철회를 요구하며 21일 다시 시위에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P통신 등은 시위대가 홍콩 경찰본부를 애워싸고 경찰과 팽팽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홍콩 정부가 홍콩 학생조직 등 시위대가 내건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회 시한을 무시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앞서 홍콩 7개 대학 학생회는 2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까지 ▲범죄인 인도법의 완전 철회 ▲12일 시위에 대한 폭동 규정 철회 ▲과잉 진압 책임자 처벌 ▲체포된 시위 참가자 석방 등 4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경찰은 시위대의 해산을 촉구하고 있으나 지난주 시위에서와 같은 강경 대응은 하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지난 12일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해 시민 총 81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위대는 경찰 본부의 벽면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글씨를 써붙이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SCMP에는 일부 시위대가 정복을 입은 경찰에 계란을 던지는 등 과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과 시위대는 지난 15일 지하철 애드미럴티 역과 연결돼 있는 쇼핑몰 퍼시픽 플레이스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다가 추락해 목숨을 잃은 량모씨를 추모하는 침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