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변색된 폴더 하나 지운다 목차로 넣어둔 다디단 기억과 단단히 결합한 슬픔 덩어리를 버린다 슬픔에도 별일 아닌 듯 익숙했던 회로를 한밤중에 끊는다
포맷되고 입력되어 화면 속에 잠재된 쓰디쓴 상처를 빼 낸다 재생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안도의 숨을 쉬는 방법을 스스로 배운다
용서를 통과한 시간 뒤에 고슬고슬한 눈물을 이식하여 자라나는 새콤달콤한 사랑의 폴더 새로 하나 연다 감각의 빠른 촉수 솜털구름으로 반짝이고 On-Air 좋다
사랑이란 시행착오를 몇 번은 거듭해야 진실한 사랑을 찾는다. 아직도 연민으로 부르는 마음의 사소함으로 티격태격할 때는 지우고 버리고 빼내고 싶은 것이 사랑 다툼이다. 꿀도 되고 독도 되는 사랑 찾기지만,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도 서로에게 웃음꽃이 필 때가 되면 사랑이 무르익은 것이다. 젊은 청춘이여! 비로소 찾아와 유쾌해지는 사랑을 새콤달콤하게 포맷해라. 그리고 생방송으로 진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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