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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종합예술이다
 
김수헌 전 서라벌대학교 겸임교수   기사입력  2019/06/25 [19:32]
▲ 김수헌 전 서라벌대학교 겸임교수    

정치는 종합예술이다. 정치는 국민들을 웃기고, 울리면서도 행복하게 한다. 그리고 그런 정치가 `참 정치`이다. 글네 대한민국에서는 참 정치가 실종되어 집을 나간 지 오래다. 하지만 아무도 이를 되찾아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무도 찾지 않으니 정치가 다시 집에 들어올 리도 없다. 현재 어딘가에서 방황하며 고행중이다. 정치를 시대정신이라고들 말한다. 후진국일 때의 정치 형태와 개발도상국일 때, 선진국이 되었을 때의 정치철학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정치는 이와 달리 정권을 잡았을 때나 야당일 때나 마찬가지다, 지난 일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칼자루만 쥐면 국민은 안중에 없고 국민들을 우습게보며 좌지우지하려 든다. 그리고 집권자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한다. 한 마디로 `못된 정치`를 하는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미래지향적 정치가 아니라 아픔과 고통만 주는 정치형태를 답보해 왔음에도 대한민국이 파탄나지 않고 아직까지 건재 한 것은 하늘이 도왔기 때문일 것이다.


솔로몬 왕의 지혜로운 재판 이야기를 더듬어 보자. 아기를 두고 두 여인이 서로 자신의 아기라고 다투고 있었다. 그러자 솔로몬은 "서로 자신의 아기라고 하니 칼로 두 동강 내어주라"고 명한다.
병사가 탁자 위에 누워있는 아기에게 칼을 내려치려고 할 때, 한 여인이 아기를 제 몸으로 감싸 안으면서 "차라리 제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그것도 안 된다면 저 여인에게 이 아기를 주십시오" 라고 울면서 애원했다. 그러자 솔로몬은 그 여인에게 다가가 손을 잡으면서 "아기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려는 마음을 보니 그대가 진짜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었소. 부디 아기를 훌륭하게 키워주시기 바라오." 라고 말했다.

 

이것을 지켜본 신하들과 백성들은 솔로몬왕의 지혜로운 판결에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우리 정치에도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같이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을 우리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집권층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사상과 이념, 하고자하는 생각들은 다 똑같을 수가 없다. 만약 가야할 목표점이 있다면 분명 가야한다. 하지만 조급해선 안 된다.


5년 단임 대통령 임기 내 다해치우려고 무리해서도 안된다. 국민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면서 인정받을 때 계속해 집권하고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상대를 인정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 야당에 전하고 싶은 말은 해방과 6.25의 처참한 비극 속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독재정권이라는 지탄과 오명 속에서도 `잘살아보세, 잘살아보세`를 외치며 나라를 일으켰다.

 

그리고 경제성장 과실의 최대한 혜택을 본 자유 한국당은 물려받은 후광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페르다임으로 변신하길 권한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그리고 이런 아픔과 고통 그리고 국민들에게 준 자괴감과 배신감 속에서 다시 태어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 기대치가 너무 떨어진다. 한국당 내 기득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은 반성은커녕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어떻게 하면 자리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이렇게 자신을 위한 욕심이 앞서니 당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것이다.


친박 대 비박, 탄핵 찬성파 대 반대파라니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가슴에 묻어라. 그리고 불행한 과거를 밟고 일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직도 갈 길은 너무나 멀다. 황교안 대표 역시 정치로 따지면 경륜이 많이 부족한 정치 초년생이다. 만약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대선까지는 멀고도 먼 행보이다. 현재의 한국당 상태로는 내년 총선에서 참패를 당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된다.

 

항상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눈높이를 자신의 잣대에서 결정하는 실수를 범해선 안 된다. 여야 정치인과 정당이 국민의 피와 땀, 눈물과 웃음을 먹고 사는 공존 공생하는 건강한 파트너가 될 때만이 정치는 아름다운 선율이 울리는 종합예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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